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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짓밟힘

체육관 안의 락커룸.

김민재는 그의 여자친구 박채영이 차선우에 기대며 키스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흥분과 욕망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한편, 차선우는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었다.

"젠장!"

분노와 충격 속에서 김민재는 크게 소리쳤다.

강한 고통과 굴욕감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박채영는 서둘러 치마를 내리며 그녀의 하얀 다리를 감췄다.

"김민재, 여기서 뭐해?"

"내가 물어야지 그건. 오늘 친한 친구랑 쇼핑 간다고 했잖아. 왜 니가 여기 있어?"

김민재는 박채영에게 물었다.

"채영아, 나의 가난함이 너에겐 창피한 일 인거 나도 알아. 그런데 이거는 아니잖아. 차선우 이 자식, 여자친구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

분노로 빨개진 눈으로 김민재는 덧붙였다.

김민재는 박채영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일했었다.

하지만 그의 사랑하는 여자친구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김민재는 용납할 수 없었다.

박채영은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태도였다.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제 다 알았으면 굳이 숨길 필요 없겠네. 내가 너 같은 가난한 루저랑 같이 있길 원한다고 생각해? 미안하지만 너랑 만난 거 친구랑 내기 때문에 그런 거였어. 니가 그걸 진지하게 받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하지만 채영아, 나는 너 좋아해." 김민재가 진심으로 말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심지어 내가 핸드폰 사고 싶다고 했는데 한달 씩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그랬잖아. 한심하게! 이 아이폰 차선우가 사준 거야. 그리고 비싼 가방도 선물해 줬다고."

차선우는 몸을 일으켜 김민재의 손에 있는 소포를 보았다.

"정민형 이 자식, 일 잘하네. 그 자식을 시켰는데 어떻게 네가 왔지?"

차선우의 말에 김민재는 주먹을 꽉 쥐었다.

정민형이 김민재를 속였다.

신나는 얼굴로 차선우가 10만원짜리 지폐를 트레버에게 던지며 조롱했다. "가난한 우리 민재야. 니가 박채영의 몸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일은 니 혼자 상상만 하라고. 자, 여기 수고비. 10만원이면 됐지?

10만원이면 니 수준에 맞는 사람이랑 잘 수 있잖아."

"차선우, 죽여버릴 거야!"

모욕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김민재는 차선우에게 달려들었다.

"네가 감히 반격을 한다고?"

차선우는 김민재를 주먹으로 때렸고 김민재는 바닥으로 넘어졌다.

차선우는 키가 큰 편이었다. 딱 봐도 180cm는 넘을 정도였다.

농구 팀의 리더였던 차선우의 몸은 근육질이었고 운동 신경도 좋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차선우보다 키가 작았고 비유하자면 마른 오이 같았다.

큰 소리를 내며 바닥에 넘어진 김민재는 자신이 볼이 부어있는 것이 느껴졌다.

김민재는 있는 힘껏 일어나려 노력했다.

하지만 그러기 전에 차선우가 발을 들어 김민재의 얼굴을 짓밟았다. 김민재는 바닥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김민재의 얼굴에 운동화 자국이 선명하게 났다.

움직일 때마다 온 몸이 욱신거렸고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지만 김민재는 계속 일어나려 했다.

물론 차선우는 그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김민재의 등에 앉은 차선우는 배낭에서 검은 펜을 꺼냈다.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차선우는 김민재의 옷에 "패배자"라고 썼다.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았던 그는 김민재를 보며 경고했다. "내 말 기억해. 다시 날 도발하면 이 정도로 안 끝나."

그리고는 박채영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났다.

김민재는 너무 아팠다.

다른 학생들이 상처 입은 김민재의 얼굴을 가리키고 수군댔다. 그렇지만 그건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제일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배신당했다.

정민형의 조롱, 차선우에게 당한 굴욕, 그리고 박채영의 무자비함이 차례로 김민재의 가슴을 원망으로 가득 채웠다.

'왜 모두 나를 무시하는 건데? 왜 내가 이런 취급 당해야 하는 건데? 내가 가난해서, 그래서 사람도 아니라는 건가?' 김민재는 억울하고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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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목록

총 464장

  1. 1장제1화 문 뒤의 상황
  2. 2장제2화 짓밟힘
  3. 3장제3화 부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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