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319/coverbig.jpg)
/0/41641/coverbig.jpg)
제2화 그 여자를 잡아라
박승현은 얼굴을 찡그리고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름다운 여성을 바라봤다. 처음에는 그녀가 그와 관계를 맺으려는 무명 연예인이나 모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왜인지 너무나 낯이 익었다.
박승현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이하나는 그를 돌려 등을 문에 기대게 하고 발 끝으로 서 키스했다.
박승현의 큰 키가 이하나를 가렸으므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박승현이 강제로 이하나에게 키스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 그 반대였다.
박승현은 분노에 가득 찼다. 여지껏 그를 이렇게 모욕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박승현이 이하나를 밀어내려고 하던 그 때 이하나는 그의 셔츠를 풀고 서슴 없이 그의 가슴팍에 손을 댔다.
이하나는 박승현의 단련된 가슴을 느끼며 잠깐 긴장했다. '와. 이 근육 좀 봐!' 이하나가 속으로 감탄했다.
이하나를 쫓던 깡패들은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두 남녀를 보고 떠났다. 그들의 목표가 여기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한 듯 했다.
이하나는 키스로는 만족하지 못했다는 듯 박승현의 품에 바짝 붙었다. 깡패들이 떠났다는 것을 알자마자 그녀는 박승현을 밀어내고 알랑대는 미소를 지었다. "아, 미안해요. 제가 아는 사람인 줄 알았네요."
박승현은 역겨움에 입에 묻은 립스틱을 지우기 시작했다. 여자가 숨을 내쉴 때 레드 와인 냄새가 났고 자신의 입에서도 같은 냄새가 난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이하나가 와인을 마셨을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 때 이하나는 고개를 들어 남자를 보았다. 이때까지 이하나는 박승현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박승현의 깊고 어두운 눈동자, 두껍고 멋진 눈썹, 높은 코, 아름다운 입술에 우아함과 귀족스러움이 묻어났다.
그러나 박승현의 눈빛은 얼음보다 차가웠으며 불만스러운 표정은 얼굴 전체에 드러나 있었다.
남자의 불쾌한 모습을 알아채자 이하나는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미안한 듯 말했다. "방금 일에 대해 보상으로 40만원을 줄게요!"
이렇게 잘생긴 남자는 본 적이 없었다. 40만원 정도야 아깝지 않은 외모였다.
이하나는 서둘러 가방을 열어 돈을 꺼내려 했다. 놀랍게도 가방에는 4만원을 비롯한 잔돈 밖에 없었다. 잠시 말을 멈춘 이하나는 목을 가다듬더니 말했다. "음... 좀 깎아줄래요? "
"깎아달라고? " 박승현이 격분해 이하나의 말을 반복했다. 이하나를 보면 볼수록 어디서 본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하나 앞에 있는 남자는 누가 봐도 성이 나 보였다. 마치 이하나를 상어의 먹이로 줄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보였다.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살인이 가능했다면 이하나는 이미 죽어 있었을 것이다.
갑자기 이하나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며 제안했다. "아! 핸드폰으로 이체해 줄게요."
이하나는 화면을 터치했지만 스크린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핸드폰이 꺼졌다는 것을 알자 그녀는 심장이 곤두박질치는 듯 했다.
창피함에 고개를 들며 이하나는 박승현에게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제 핸드폰 배터리가 다 떨어졌나 봐요..."
한편, 박승현은 분노에 가득 차 있었다. 앞에 서 있는 여자가 자신을 놀리는 것만 같았다. 그의 분노가 절정에 이르려던 순간 이하나는 남은 돈을 전부 그의 손에 쥐어 주고 도망쳤다.
박승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손에 쥐어진 돈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하나가 떠난 방향을 쳐다봤다.
박승현의 보좌인 서지훈은 방금 차를 주차하고 온 참이었다. 서지훈은 바를 향해 걸어오며 박승현이 찡그린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서지훈은 침을 삼키고 자신의 상사를 향해 급히 달려갔다.
손에 몇 만원 돈을 쥐고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는 박승현에 서지훈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장님, 사실 거라도... 있나요? "
박승현은 서지훈을 무섭게 노려보고 그에게 돈을 던지며 명령했다. "그 여자를 잡아라!"
"예, 사장님!" 서지훈은 혼란스러웠지만 박승현의 명령을 따랐다.
한 편 이하나는 바를 무사히 벗어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창들을 만났다.
한명준의 차에 타서도 이하나는 계속 얼굴을 붉혔다. 방금 있었던 일은 그녀가 살면서 저지른 일 중 가장 미친 짓이었다.
'세상에! 내 첫 키스를 낯선 남자와 하다니! 유부녀로서 부정한 짓을 한 걸까? 이름만 아는 남편이긴 하지만 내가 지금 바람을 피운 건가? ' 이하나는 스스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하나는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어차피 이혼 합의서에 서명했으니까.
갑자기 정소민은 매우 놀라며 외쳤다. "대박!"
"왜 그래? 그 깡패 놈들이 아직도 따라와? " 임은숙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임은숙은 정소민의 말을 듣고 너무 겁에 질린 나머지 거의 의자에서 뛰어오를 뻔했다. 그녀는 두려움에 떨며 급히 뒤쪽 창문을 쳐다봤다.
정소민은 아직 멍한 상태인 이하나에게 가까이 다가가 어깨를 잡고 흔들며 흥분한 듯 말했다. "하나야, 그 남자 알아? "
그제서야 이하나는 정신을 차렸다. 정소민이 쉽게 놀라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하나는 그런 정소민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누군데? " 이하나가 무표정하게 되물었다.
"저 남자, 그 사람이잖아!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 남산시의 글로벌 회사를 운영하는 CEO 말이야! 박 사장이라는!"
"아... 들어본 적 없는데." 이하나는 물이 든 병을 집어 들고 느긋하게 한 모금 마셨다.
"박승현 말이야!" 정소민은 동일한 흥미를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강조하며 말했다. 박승현은 전설적인 인물로 정소민이 감히 모욕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 이름을 듣자 이하나는 정소민의 얼굴에 물을 뱉고 말았다. 정소민은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하고 왜인지 충격에 빠진 듯 보이는 이하나를 쳐다봤다.
"뭐? 그 배불뚝이 주정뱅이가 박승현이라고? !" 이하나는 충격에 휩싸여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챕터 목록
총 811장
/0/82267/coverbig.jpg)
/0/90142/coverbig.jpg)
/1/100614/coverbig.jpg)
/1/105796/coverbig.jpg)
/0/95009/coverbig.jpg)
/1/129329/coverbig.jpg)
/1/129395/coverbig.jpg)
/1/129328/coverbig.jpg)
/1/129330/coverbig.jpg)
/1/131294/coverbig.jpg)
/1/131303/coverbi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