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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2장 탈출 실패
다음날 아침, 따뜻한 햇살이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에밀리는 불편한 신음소리를 내며 아픈 손을 들어올렸다.
그녀가 눈을 뜨자, 꿈에서 본 남자의 얼굴이 그녀 옆자리에 있었다.
전날 밤의 황홀경이 점차 기억나자 에밀리는 깜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정말 조니인가?
어젯밤 실제로 조니와 섹스를 했단 말인가?
조니는 아직도 그녀 옆에서 잠들어 있었다. 에밀리의 심장이 쿵쾅거렸고, 그녀는 조용히 담요를 들어올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그를 깨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까치발로 조심조심 걸어갔다.
그녀는 전날 밤의 일은 흐릿하기만 했지만, 조니의 품에 몸을 던진 순간만큼은 생생하게 기억해냈다.
그녀는 그에게 어젯밤에 일어난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만약 조니가 그녀의 책임을 묻는다면, 비서에 불과한 그녀는 전혀 감당할 능력이 없다.
이런 걱정이 에밀리를 괴롭혔지만, 그녀는 재빨리 옷을 입고 방에서 나갔다.
에밀리가 몰랐던 것은 그녀가 문을 닫는 순간, 조니가 두 눈을 번쩍 떴다는 것이다.
방에서 뛰쳐나온 에밀리는 그제야 자신이 호텔 맨 위층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가슴 떨리는 밤을 보낸 후, 서둘러 이곳을 탈출하는 것만이 그녀의 유일한 생각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에밀리가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난데없는 나타난 커다란 손이 그녀의 팔목을 낚아채더니 그녀를 끌어당겼다.
"드디어 널 잡았어. 에밀리, 한참을 찾았잖아!" 불길한 목소리가 주변의 공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이제 말해봐, 어젯밤에 어디로 사라진 거야?"
에밀리는 그 남자의 흉측한 얼굴을 보자마자 마음속에 공포가 스쳐 지나갔고, 곧바로 혐오감이 밀려왔다.
그 남자는 그녀 회사의 프로젝트 디렉터인 패비안 워렌이었고, 기혼자였으며, 그녀를 괴롭히기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는 데 전혀 서슴지 않는 지독한 인간이었다.
전날 저녁 에밀리에게 술을 마시라고 성화를 부리던 사람이 바로 파비안이었다.
그 와인에 이상한 약을 탄 게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런 생각과 함께 에밀리는 손을 홱 빼내고, 얼른 이 자한테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파비안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게 틀림없었다. 그녀가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에 오르기도 전에 그는 사납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암캐 같은 년이! "넌 몇 번이나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에밀리는 두려움을 억누르며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이거 안 놔!"
그녀는 크게 숨을 몰이쉬며 경고했다. "너 계속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네가 술에 약을 탄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할까?" 파비안은 비웃었다. "그들이 네 말을 믿을 것 같아?"
"그게 무슨 소리야?" 에밀리는 그가 경찰마저 두려워하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너처럼 얼굴 믿고 몸을 팔아 승진하려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게다가 나는 결혼했고, 회사의 임원이야. 내가 끝까지 모든 걸 부인하면 어쩔 건데, 그들은 결국 일개 비서인 너만 손가락질 하겠지. 그저 승진에 눈 먼 창녀라고 말이야. 죄명도 뻔해. 나를 유혹하려다가 실패하자 앙심을 품고 나를 헐뜯는 거라고 하겠지."
파비안의 손이 그녀의 허리까지 내려오더니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의 기름기 번지는 뚱뚱한 몸이 그녀의 등에 바짝 밀착되어 있었다.
"좋은 말로 할 때 들어. 우리 서로에게 다 좋은 거잖아."
에밀리는 그의 비릿한 숨결에 구역질이 났다.
"그 더러운 손 떼지 못해!" 그녀는 격렬하게 반항하며 비명을 질렀다.
몸부림 속에서 그녀의 셔츠 칼라가 찢어지면서 목과 가슴이 드러났다.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에는 붉은 반점이 뚜렷하게 보였다.
파비안은 처음에 그것을 보고 멈칫했다.
하지만 상황을 파악하자 분노가 치솟았다.
"좋아, 이 암캐 같은 년이! 이제 보니 어젯밤에 다른 남자 침대로 기어올라갔구나! 그러고도 무슨 낯짝으로 내 앞에서 순진한 척을 하는 거야!"
그는 씩씩거리며 에밀리를 붙잡고 그 자리에서 그녀를 발가벗기려고 했다.
에밀리는 절박한 심정에 저도 몰래 외쳤다. "어젯밤에 조니 오웬스와 함께 있었어!" "나한테 손가락 하나 대지 마!"
파비안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비웃었다. "오웬스 씨? 그 분이 너 같은 여자한테 눈길을 준다고? 내가 바보 같아? 더 이상 힘쓰지 마. 그냥 재밌게 놀아보자는데 왜 이래?"
그는 비웃으며 그녀를 벽에 밀어붙이더니 육중한 몸을 그녀에게 바짝 들이댔다.
에밀리는 본능적으로 비명을 질렀다.
바로 그때, 큰 손이 파비안의 손목을 잡아 비틀어 그를 옆으로 던졌다.
에밀리는 무슨 상황인지 알아채기도 전에 안전하고 따뜻한 품에 안겼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 남자의 잘생긴 옆모습을 보고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 사람은 조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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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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