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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그녀가 먼저 이혼을 제안하다

술집을 나선 강서연은 먼저 병원에 들러 상처를 치료한 후, 택시를 타고 강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육명천과 정략결혼을 한 후 줄곧 육씨 가문에서 지냈지만, 강씨 가문으로 돌아온 지금 다시 육씨 가문으로 돌아가 육명천이라는 쓰레기를 마주하고 싶지는 않았다.

택시에서 내린 강서연이 강씨 가문의 대문을 두드리자마자, 강씨 가문 사람들이 그녀를 문 앞에서 막아섰다.

그리고 강진섭은 아무 예고도 없이 그녀의 뺨을 때리려 했다.

"이 못된 년! 무슨 낯짝으로 다시 돌아와?"

강서연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 강진섭의 손을 피했다.

그녀의 안색이 더욱 어둡게 가라앉았다.

자초지종을 묻지 않고, 누가 잘못했는지도 따지지 않고 그녀에게 손찌검부터 하려 했다.

'하!'

그녀가 연방을 떠나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가족이 이런 사람들이었단 말인가?

지금 보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서연아, 네가 왜 사람을 시켜 미주를 괴롭혀? 난... 난 네가 너무 실망스러워." 정혜원은 실망한 얼굴로 말했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씨 가문의 두 오빠, 강경환과 강무성은 당장이라도 강서연을 집에서 쫓아내고 싶어 안달이 난 것 같았다.

"당장 거실로 가서 무릎 꿇고 있어. 우리가 허락하기 전까지 일어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강씨 가문의 문턱도 밟지 못할 줄 알아!"

"하하."

강서연은 차갑게 실소를 터뜨렸다.

그녀가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가족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었다.

예전에는 실망한 적도 있었지만, 실망이 반복적인 모욕과 욕설로 돌아오자 그녀는 그들에 대한 애정이 이미 다 식어버렸다.

"한 번만 말할게요. 잘못한 사람은 내가 아니에요. 그 양아치들은 내가 부른 게 아니라 강미주가 부른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무릎을 꿇더라도 강미주가 꿇어야 해요!"

강서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미주가 끼어들었다.

"아버지, 오빠들. 서연이 벌하지 마세요. 모두 제 잘못이에요. 제가 그 술집에 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예요. 그러면 양아치들이 명천 오빠의 뜻을 오해해 서연이의 순결을 더럽히는 일도 없었겠죠."

"다 제 잘못이에요!"

"서연아, 미안해. 내가 무릎 꿇고 사과할게. 모두 내 잘못이야."

강미주는 눈물을 흘리며 강서연을 향해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무릎을 꿇는 그녀의 동작이 너무 느려 강씨 가문 사람들은 강미주가 무릎을 꿇는 것을 막을 시간이 충분했다.

"미주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네가 왜 무릎을 꿇어?"

"그러게. 강서연, 더 이상 변명하지 마. 미주가 너한테 무릎까지 꿇었는데도 인정하지 않고 계속 미주를 모함할 생각이야?" 강무성은 화를 참지 못해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하, 나한테 무릎을 꿇고 싶어?" 강미주가 예전처럼 가식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본 강서연은 두 걸음 앞으로 다가갔다. "그렇게 무릎을 꿇고 싶어 하니, 내가 도와줄게!"

말을 마친 그녀가

다음 순간,

다리를 들어 올리고 무릎을 굽힌 그녀는 태국식 격투기 기술로 강미주의 무릎을 강하게 걷어찼다.

"아악!"

현장에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강미주는 걷어차인 다리가 마치 철근에 맞은 것처럼 순식간에 모든 힘을 잃고 고통에 몸부림치다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강서연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강미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강서연을 쳐다봤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괴롭힐 수 있었던 강서연이 맞는 걸까?

"그만해!" 강경환이 드디어 날카로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미주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명천이까지 너한테 양보했는데, 너는 미주한테 뭘 더 바라는 거야?"

그의 목소리에는 당연하다는 듯한 비난이 가득했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야. 미주가 너의 마음을 헤아려 자진해서 해외로 떠나지 않았다면, 네가 명천이와 결혼할 수 있었을 것 같아?"

"하."

강서연은 짧게 실소를 터뜨리며 눈빛에 비아냥거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니까 강미주가 필요 없다고 버린 정략결혼을, 강씨 가문에서 나한테 떠넘긴 거네."

고개를 치켜든 그녀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그럼 내가 무릎을 꿇고 고마워해야 할 까요?"

그녀는 차갑게 실소를 터뜨렸다. "안타깝게도, 육명천 같은 쓰레기는 나도 필요 없어. 강미주 네가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걸 좋아한다면, 네가 가져가. 창녀와 개는 천생연분이라지, 오래오래 잘 살길 바랄게!"

"난 이틀 내로 육명천과 이혼할 거야."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은 순식간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강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그들이 잘못 들은 걸까?

육명천을 미친 듯이 사랑했던 그녀가!

심지어 육명천이 납치범에게 잡혔을 때, 강서연은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유리 조각이 가득한 바닥을 무릎으로 기어갔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강서연이...

먼저 이혼을 제안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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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목록

총 155장

  1. 1장제1화 여왕의 귀환
  2. 2장제2화 절대 용서하지 않아
  3. 3장제3화 그녀가 먼저 이혼을 제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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