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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제2章 대통령 각하가 여자를 안고 나오다니

손바닥에 순식간에 비단처럼 매끄러운 피부의 감촉이 전해졌다.

이 여자는 놀랍게도 거의 벌거벗은 상태였다!

안도현은 깜짝 놀라 눈을 내리깔았고, 이내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눈물과 욕망으로 가득 찬, 촉촉하게 젖은 두 눈과 마주쳤다.

위층에서 넘어와 남자의 품으로 뛰어든 심은서였다.

그녀 역시 남자의 몸과 밀착되자 온몸을 부르르 떨었고, 충격에 휩싸여 고개를 들었다가 안도현과 시선이 마주쳤다!

심은서는 반응이 매우 빨랐다. 그녀는 단숨에 안도현의 목젖을 움켜쥐었다. "움직이지 마!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야!"

하지만 안도현은 이 순간, 살기를 띤 심은서의 눈빛에 매료되고 말았다.

비록 지금 심은서의 옷은 너덜너덜하고 얼굴에는 흉터까지 있었어서,

평소 안도현에게 환심을 사려던 재벌가 아가씨들의 고귀함과 우아함에는 전혀 비할 바가 못 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사람을 쳐다볼 때의 뼛속까지 시린 눈빛은 연약한 겉모습과 대비되어 엄청난 반전 매력을 풍겼다!

그것이 단번에 안도현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안도현은 반항하지 않고, 오히려 손을 뻗어 심은서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그쪽이 어머니께서 안배하신 여자군요. 이번에는 사람을 제대로 찾으셨어요."

'나를 안배해?'

'어떤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이 감히 용병 여왕인 나를 안배했단 말이지?'

'이 남자는 뭔가 오해를 단단히 한 모양이군.'

심은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막 손을 들어 안도현을 기절시키려 했다.

이때, 최음제에 당한 몸이 갑자기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온몸에 힘이 빠지며 은밀하게 욕망이 솟아올랐다.

게다가 지금 그녀는 아주 잘생기고 몸매까지 좋은 남자에게 꽉 안겨 있다.

심은서는 이 요물 같은 남자와 자고 싶다는 욕망을 겨우 참아냈다.

그녀는 안도현을 밀쳐내며 경고했다. "저한테서 떨어지세요. 나 지금 최음제에 당했으니까, 그쪽과 자더라도 책임질 수 없어요! 만약 제게 허튼수작을 부리시면 가만두지 않을 거에요!"

이 말을 듣고 안도현은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나올 뻔했다.

누군가 그에게 혐오를 드려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심은서는 말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욕실에 들어갔다.

안에 있는 욕조에는 이미 물이 받아져 있었는데, 안도현이 사용하려던 것 같았다.

심은서는 곧장 욕조 안으로 들어갔고, 오른손 손목을 그은 상처가 물에 닿자 순식간에 다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안도현은 시력이 매우 좋아, 욕조 안으로 번져가는 핏자국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는 바짝 뒤따라 욕실로 들어가, 피를 흘리는 심은서의 오른손을 잡았다. "어쩌다 손목을 이렇게 심하게 베이신 거죠? 나오세요, 상처를 처치해 드릴게요!" 그가 말을 하는 순간,

심은서는 갑자기 안도현의 목을 붙잡고 그를 단단히 짓누르더니, 그의 얇은 입술에 입을 맞췄다!

안도현은 멈칫했지만, 이내 주도권을 쥐고 심은서를 안은 채 더욱 격렬하게 키스를 퍼부었다.

동시에 심은서의 손도 얌전하지 못하게 안도현의 샤워 가운 안으로 뻗어 들어갔다.

곧장 그의 식스팩 복근을 더듬는 동작이 너무 다급했던 탓에, 심은서의 오른손에서는 피가 더 많이 흘러내렸다.

"상처를 건드리지 마세요."

안도현은 낮게 억눌린 목소리로 경고하며, 그녀의 손목을 꺾어 쥐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심은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자신이 열세에 놓인 이 자세에 불만을 품고는, 무릎을 들어 그의 허벅지 안쪽을 밀어내며 힘을 주어 그를 욕조 안으로 끌어당겼다.

이어서 순식간에 몸을 뒤집어 안도현의 허리 위에 올라타, 그를 자신의 몸 아래에 깔았다.

욕실에 피어오르는 수증기 속에서 두 사람의 호흡이 뒤엉키며 분위기는 극도로 야릇해졌다.

둘은 당장이라도 선을 넘을 것만 같았다!

방 밖에서 안도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심은서는 순식간에 정신을 차리고 즉시 안도현에게서 떨어져, 욕조에 기댄 채 숨을 헐떡였다.

'빌어먹을!'

'난 최고의 킬러인데, 고작 최음제 하나에 당했다고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자제력을 잃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안도현은 아직 만족하지 못한 듯, 몸을 숙여 심은서에게 다가가 다시 입을 맞추려 했다.

심은서의 눈동자에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고, 왼손 손톱으로 오른손의 상처를 매섭게 파고들었다.

오른손의 상처가 순식간에 찢어지며 더 많은 피가 흘러나왔다!

극심한 고통 때문에 심은서는 즉시 정신이 조금 맑아졌다.

안도현은 즉각 동작을 멈추고, 자해까지 불사하며 자신을 억누르는 심은서를 바라보았다.

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더니, 곧바로 욕조에서 나와 심은서를 번쩍 안아 들었다.

심은서는 그에게 안긴 채 몸을 파르르 떨었고, 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통제력을 잃은 이 기분을 극도로 혐오했다.

그녀는 이를 갈며 말했다. "감히 저를 건드리시면, 반드시 그쪽을 죽여버릴 거예요..."

협박하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안도현은 이미 약물 한 병을 심은서에게 먹였다.

약물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심은서는 그것을 알아차렸다.

이것은 몸에 퍼진 최음제 효과를 무효화할 수 있는 귀한 해독제였다.

심은서는 얌전히 그것을 마셨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의식을 잃었다.

안도현은 그녀에게 이불을 잘 덮어준 뒤, 침착하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전속 의관을 불렀다.

이때 심은서의 작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머리카락이 축축하게 젖어 머리에 달라붙은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녀의 반쪽짜리 흉측한 얼굴과 어우러져 매우 기괴해 보였다.

안도현은 깊은 눈빛으로 심은서의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는, 곁을 지키며 심은서의 손목 상처를 눌러 압박 지혈을 했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안도현의 어머니는 이미 대통령의 수행 경호대에 의해 한쪽으로 모셔졌다.

흰 가운을 입은 아름다운 여자가 걸어 들어오더니, 기절해 있는 심은서를 보고 과장되게 소리쳤다. "헐! 이 아가씨 약 먹은 거 아니에요? 대통령 각하, 이렇게 스케일 크게 노시는 거예요?"

"죽고 싶으세요?" 안도현이 냉혹하게 말했다.

남궁 란은 순식간에 더 이상 농담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얌전하게 다가가 심은서의 상처를 검사했다.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손목 상처가 너무 깊어요. 조금만 늦었으면 과다 출혈로 사망했을 수도 있어요. 꿰매야 하니까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해요."

"너무 느려요. 위층에 있는 제 의료실로 가요." 안도현이 입을 열었다. 남궁 란은 다시 한 번 놀랐다.

"거긴 대통령 전용 의료실이잖아요. 외부인인 이 여자가 들어간다면... 그건 이 여자가 각하의 부인이라고 공식 선언하는 거나 다름없지 않나요? 대통령 각하, 신중하셔야 해요!"

그러나 안도현은 남궁 란의 경고를 무시했다.

앞으로 다가가 허리를 굽혀 심은서를 품에 안았다.

같은 시각.

호텔 복도는 이미 통제되어 있었다.

모든 호텔 직원들과 안도현의 전담 경호원들이 복도 양옆으로 가지런히 도열해 있었다.

안도현은 얼굴조차 보이지 않게 심은서를 꽁꽁 싸매고,

방문을 나섰다.

그때,

복도 양옆에서 대기하던 모든 인원들은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오직 안도현의 묵직한 발걸음 소리만 들렸고,

모든 사람들의 심장을 쿵쿵 두드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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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목록

총 75장

  1. 1장제1화 만남
  2. 2장제2화 제2章 대통령 각하가 여자를 안고 나오다니
  3. 3장제3화 심씨 가문, 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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