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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제2화
"어머님, 제발 화내지 마세요."
"내일 꼭 처리할게요."
내가 수잔에게 화해의 미소를 지어 보이자, 그녀의 얼굴에는 만족의 기색이 드러났다.
"그래야지. 확실히 처리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해."
그녀는 예전에 쿠키와 플러피를 내쫓은 적이 있었지만, 영리한 강아지와 고양이는 하루 만에 다시 돌아왔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겁니다!"
나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모른다.
내가 말하는 건 애완동물이 아니라 그녀의 소중한 손자라는 것을!
곁에 서 있던 딜런이 다가와 내 허리를 감쌌다.
"여보, 오늘 왜 이렇게 말을 잘 들어?"
나는 테이블을 정리하는 척하며 그의 손에서 슬쩍 몸을 뺐다.
"어머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 요즘 전문가들이 임신 중에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라고 하더라고."
정말 어이없는 소리였다.
위생만 잘 지키면,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은 보통 이상한 세균을 옮기지 않는다. 오히려 태아에게 이롭고, 아기의 면역력을 높여 질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수잔은 이런 얘기는 전혀 듣지 않았고, 그저 인터넷에서 찾은 출처 불명의 전문가들만 믿었다.
그리고 딜런은 항상 엄마 편이었다.
이런 가족과 함께 있다는 게 정말 불행하다고 느껴졌다.
나는 오래된 친구가 쿠키와 플러피를 입양하고 싶어 한다고 핑계를 대고 그녀의 집에 가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딜런은 의심하지 않고 조심하라고만 했다.
사실 그런 친구는 없었다.
두 달 후면 세상이 끝날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도망치지 않으면, 언제를 기다린단 말인가?
챕터 목록
총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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