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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전화를 끊고 나서 에마의 눈물은 다시 흘러내렸다.
그녀는 내내 나단 테이트를 자신의 미래 남편으로 생각하며 10년을 사랑해왔다. 그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건 마치 심장을 찢어놓는 것 같았다.
나단에게서 끊임없이 문자가 왔다.
"에마, 정확히 언제 돌아오는 거야?" "날짜 정해졌으면 비행기 정보 좀 보내줘. 내가 데리러 갈게." "3년이 지났어. 정말 보고 싶다."
그녀는 그 메시지들을 멍하니 바라봤다. 이전에는 나단의 대답이 항상 짧고 무심한 "그래"나 "알았어"였다.
그녀는 그의 바쁜 일정이나 시차 탓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웃음거리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눈물을 닦고 답장을 썼다. "돌아가면 약혼할 수 있을까? 더는 기다리고 싶지 않아." 메시지를 보낸 후, 나단은 오랫동안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또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잖아. 그게 이제는 소용없는 거야?" 그녀의 눈은 그의 답장을 놓칠까 두려워 채팅창에 고정되어 있었다.
왜 그러는지 자신도 몰랐다. 아직 남아 있는 희망 때문일까? 아니면 그 희망을 완전히 부수고 싶어서일까?
오랜 기다림 끝에 나단이 마침내 답장을 보냈다. "난 항상 너를 가족처럼 생각했어." 그 말만으로도 그의 차가움이 전해졌다.
"그 약속들은 네가 해외에서 치료받는 동안 너를 안심시키기 위한 것뿐이었어. 우린 끝났어. 다시는 연락하지 마." 에마는 숨을 멈추고 전원 버튼을 눌러 핸드폰을 껐다. 그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새로운 눈물이 이미 젖어 있는 그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싱크대에 기대어 차가운 물로 얼굴을 적셔 자신을 진정시켰다.
마음을 가다듬고 화장실을 나서자 나단이 다른 남자들과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먼저 연락한 적은 없어. 네가 그녀를 가지고 놀아보라고 부추기지 않았다면, 약혼하자는 말에 겁을 먹지도 않았을 거야!" 펠릭스는 음료를 거의 뿜을 정도로 크게 웃었다. "이불 속에서 흐느끼는 모습이라니, 너무 웃겨서 배꼽 빠지겠어!" 나단은 뒤를 돌아 에마가 가만히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녀를 손짓으로 불렀다. 그녀는 눈을 내리며 앉아 무심히 물었다. "뭐가 그렇게 웃긴 거야?" 펠릭스가 열심히 끼어들었다. "나단에게는 집착하는 여자가 있는데, 아주 뚱뚱한 여자야…" 아무도 에마의 감정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 나단이 끼어들었다. "3년 동안 그녀는 수백 파운드나 살이 쪘을지도 몰라." 에마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일어나려 했지만 나단이 손목을 잡았다. "아직 연락처를 안 줬잖아." 그녀는 꺼진 핸드폰을 그에게 흔들어 보였다. "고장 나서 안 켜져." 나단은 전화를 걸었고, 2분도 채 되지 않아 누군가 그녀에게 최신 모델 핸드폰을 가져다주었다.
다행히 그녀는 전날 공항에서 새 번호를 받았다. 그녀는 그에게 번호를 주고 뒤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나단은 그녀가 가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낯익은 감정이 스쳤다.
에마는 호텔로 돌아와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챕터 목록
총 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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