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네 살배기 아들 선우의 장례식이 열리던 날이었다. 뺑소니로 아이를 죽인 운전자, 강채린이 무덤 앞에 나타났다.
그 여자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선우가 가장 좋아하던 장난감을 열린 관 속에 떨어뜨렸다.
“어휴, 칠칠맞기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내 남편, 이 도시의 정의를 상징하는 이강혁 검사는 그저 옆에 서서 침묵했다.
탐사보도 전문 기자인 나는 다짐했다.
반드시 내 손으로 정의를 찾겠다고.
내게는 증거도, 증인도, 한국기자상 수상 경력도 있었다.
하지만 강채린은 달랐다.
그 여자의 막강한 아버지에게 빚을 진 판사는 모든 증거를 기각했다.
강채린은 자유롭게 풀려났다.
그때, 법정 경위가 내 이름을 불렀다.
“서은하 씨, 당신을 체포합니다.”
내 남편, 선우의 아버지가 직접 나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내 슬픔과 진실을 찾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편집증적인 집착으로 몰아갔다.
내 가장 친한 친구였던 지수는 법정에서 내가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배심원단은 내게 유죄를 선고했다.
청주여자교도소에서의 3년.
단지 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엄마라는 이유로.
나는 교도소에서 또 다른 아이를 잃었다.
그 비밀은 내 가슴속 깊이 묻었다.
왜?
대체 왜 그랬을까?
왜 나를 배신했을까?
출소하던 날, 나는 선우의 무덤에서 그를 발견했다.
강채린과 그들의 아들과 함께.
“아빠, 이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도 돼요?”
강채린은 아이를 사랑스럽게 달랬다.
“네 형한테 먼저 인사해야지.”
내 세상이 산산조각 났다.
그는 나에게 누명을 씌운 것만이 아니었다.
나를 대체했다.
우리 아들까지도.
챕터 목록
총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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