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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제2장
나는 테이블 위의 카드들을 힐끗 보았다. 카드는 다섯 장이었다.
그건 오십만 달러를 의미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속옷 외에는 더 벗을 것이 없었다.
이건 명백히 나를 모욕하려는 의도였다.
나는 주먹을 꽉 쥐었고, 손가락 마디는 하얗게 변했다.
브라이언은 차가운 눈빛으로 비웃었다.
"돈이 필요하지 않아? 그럼 옷을 벗어. 그렇게 절박한 것 같지는 않네."
"맞아요, 켈러 씨, 그녀가 안 벗으면 그냥 내쫓아버리세요."
브라이언의 비웃는 시선과 냉담한 어조는 가슴을 짓누르는 듯했다. 숨쉬기가 힘들었다.
나는 고개를 숙였고, 몸은 떨렸다.
브라이언, 정말 이렇게까지 나를 모욕해야만 해?
어머니가 떠올랐다.
나는 속으로 나 자신을 비웃었다.
조안나, 돈을 위해 무엇을 못하겠어?
그래, 돈만 준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나는 눈을 감고 드레스의 밑단을 잡았다.
문득, 옆에서 레일라의 깜짝 놀란 외침이 들렸다.
"켈러 씨, 아파요."
나는 눈을 뜨고 브라이언의 창백해진 얼굴을 보았다.
그의 손은 레일라를 너무 꽉 잡고 있었다.
그는 레일라를 밀어내고 나를 소파에 강하게 밀쳤다.
그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의 손바닥의 익숙한 온기가 가슴을 떨리게 했지만, 그의 말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조안나, 정말 이렇게까지 할 거야? 돈을 위해 자존심을 버릴 수 있어?"
목이 타들어가고, 나는 시선을 돌리며 감정의 상처를 달래려 했다.
"네, 켈러 씨, 저는 돈이 필요해요."
브라이언은 짜증스럽게 칼라를 잡아당기고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다들 나가!"
방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아무도 브라이언이 화났을 때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가면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 방에는 우리 둘만 남았다.
그는 진정하고 담배를 피웠다.
"빌어봐. 사람 잘 대접하는 재주를 보여줘. 그러면 돈을 줄게."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브라이언에게 다가가 그 위에 앉았다.
그의 셔츠 단추를 풀려고 손을 뻗었다.
브라이언의 몸이 긴장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숨소리가 빨라지고 불규칙해졌다.
어쩐지 우리가 사랑했던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그랬다. 내가 조금만 닿아도 그는 몸을 굳히고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키스하면 그는 즉시 모든 통제를 잃고, 야성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변했다.
브라이언에게 키스하려던 순간, 그는 나를 세게 밀쳤다.
나는 바닥에 넘어졌고, 허리가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혔다. 많이 아팠다.
그는 일어나서 나를 경멸스럽게 내려다보았다.
"조안나, 넌 너무 더러워. 그럴 가치가 없어."
그렇게 말하고 그는 떠났다.
나는 가슴을 움켜쥐고,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다.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챕터 목록
총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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