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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그녀가 돌아왔다
권유빈은 입술을 꾹 다물고 푸르른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눈 앞을 가리며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그 고집쟁이들이 또 소란을 일으켰어요?"
"네, 그렇습니다. 3년 내내 회사 일을 내팽개치셨다는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어요. 만약 이렇게 된다면 권씨 그룹이 윤씨 그룹에 먹힐지도 모른다면서요. 전부 헛소리죠! 사장님께서 얼굴만 비추지 않으실 뿐이지, 항상 이 모든 일들을 조용히 처리하고 계셨잖아요." 주서윤이 언성을 높이며 소리쳤다.
권유빈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틀린 말은 아니죠. 확실히 요즘 좀 손에서 일을 놓기는 했으니까. 권씨 그룹의 여자 사장이 밖으로 나돈다니, 화날 만도 해요."
주서윤은 빠르게 대답했다. "사장님, 그런 말씀 마세요. 그 영감탱이들은 단순히 사장님을 쫓아내려고 하는 거라고요!"
"내일 내가 회사로 출근한다고 소문 좀 내줘요. 주주 총회도 9시 정시에 열고. 만약 그 사람들이 참가하는 것을 거부한다면 주식을 회수하겠다고 전해줘요."
주서윤은 감격스러웠다. "사장님, 정말로 돌아오시는 건가요?"
주식 회수?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주서윤은 코웃음을 칠 것이다. 정해진 계약이 있는데 그렇게 회수를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그러나 권유빈이라면 달랐다. 그녀라면 정말로 그럴만할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리 질투가 나고 미워도 권유빈에게 대응하고 반항할 용기는 없었다.
권유빈은 휴대폰 너머로 주서윤의 흥분감을 느꼈다. 고개를 돌린 그녀 앞에는 3년 간 거처로 삼았던 윤씨 가문의 저택이 보였다. 윤정우와 결혼을 하는 것은 아마도 가장 큰 실수가 아니었을지 모른다.
앞으로 그녀는 커리어에만 집중할 것이다!
권유빈은 깊게 심호흡을 한 뒤에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차 구해서 예전에 살던 집으로 보내줘요."
주서윤은 흥분한 목소리로 서둘러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권유빈은 별 대답 없이 통화를 끊었다.
곧 그녀는 택시를 부르고, 한때 살았던 저택으로 돌아왔다. 고용된 청소부들이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왔기에, 권유빈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짐을 내려놓은 그녀는 소파에 앉아 거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공간이었으나 여전히 익숙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집이었다.
권씨 그룹에서.
다음 날, 권씨 그룹 안에서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모두들 아침 일찍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사장님이 회사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 이 순간부터 그녀는 회사에 정기적으로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그들은 화장실에서만 잠시 쉴 틈을 찾고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사장님이 왜 이렇게 갑자기 돌아오시는 걸까요?" 한 직원이 손을 씻으며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그냥 시간이나 때우러 오는 거 아닐까요? 우리와 같은 월급쟁이들은 뭐라 할 수 있겠어요." 다른 직원은 허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굉장히 무서운 분이라고 들어서 그런지 괜히 불안하네요."
직원은 손을 말리며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회사를 비운 동안 엄청난 업무를 하러 가셨다고 하던데요. 그것도 회사의 발전에 관한 아주 난이도가 높은 일이라고 해요."
"뭐라고요? 설마요. 과거에 사장님이 계셨을 때는 윤씨 그룹과 함께 최고 주가를 달렸지만, 떠나고 나신 뒤로 천천히 윤씨 그룹이 우리 프로젝트들을 낚아챘잖아요."
"사장님은 정말 수수께끼 같은 분이에요. 지금까지 얼굴도 한 번 비친 적이 없잖아요. 알려진 건 그저 여자라는 것 뿐이죠. 윤씨 그룹 사장님만큼이나 베일에 싸이신 분이죠."
"글쎄요, 거물들의 세계는 이해하기 힘드니까 그냥 일이나 하러 돌아가죠."
하지만 긴장하고 있던 것은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주주들도 마찬가지로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그들은 권유빈의 지시에 따라 9시에 열리는 주주 총회를 위해 회사에 나타났다.
회사에 한동안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의 말은 여전히 무게감이 남달랐다.
회의실 안에서 모든 주주들은 자리에 앉았다.
모두가 기대감과 불안감이 섞인 오묘한 감정을 느끼며 기다리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며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다. 모든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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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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