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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서래환이 말하는 '수술'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것임을 깨달았다.

나는 왜 그가 화를 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응, 수술했어."

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서래환은 화를 내려는 듯했지만 억지로 참는 듯 보였다.

"시상식 때문에 화가 나서 아이한테 화풀이하는 거야?"

그의 말에 내 안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8년 동안 이 바닥에서 버텨왔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다섯 번이나 올랐고, 이번에는 확실히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채이화를 위해 내가 받아야 할 트로피를 빼앗았다.

나는 '영원한 들러리'라는 별명과 함께 온라인에서 '광대'로 조롱당했다.

"화풀이 아니야."

나는 그의 말을 잘랐다.

"어차피 이혼할 건데, 아이를 낳을 필요가 없잖아."

"이혼 서류도 준비해뒀으니, 내일 와서 도장 찍어."

서래환은 늘 나에게 인내심이 없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묻어났다.

"그깟 상 하나 못 받았다고 이렇게 난리야? 내년에 받으면 되잖아."

"진정되면 다시 얘기하자."

나는 그저 아이를 지우고 이혼하겠다고 말했을 뿐인데, 그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서래환은 차 키를 챙겨 집을 나섰다.

그는 늘 그랬다.

나를 혼자 남겨두고, 나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기를 바랐다.

그는 내가 또 다시 먼저 사과할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늘 그랬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나는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언니와 둘이 살았다.

언니는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언니의 수술비와 나의 학비를 지원해주셨다.

나는 그의 어머니에게 감사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의 어머니는 10년 뒤에도 내가 결혼할 의사가 없다면 더 이상 강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다음 날 아침, 변호사가 이혼 서류를 가져왔다.

서래환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나는 이혼 서류를 전자 문서로 전송하고 메시지를 남겼다.

'확인하고 와서 서명해.'

메시지는 계속 '읽지 않음' 상태였다.

또 차단했구나.

그는 기분이 나쁠 때마다, 심지어 자신의 잘못일 때도 나를 차단하곤 했다.

늘 내가 먼저 연락해서 관계를 회복하기를 바랐다.

그는 이번에도 내가 그럴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어차피 곧 헤어질 사이, 더 이상 참을 필요도 없었다.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

서래환은 사흘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매일 그의 사진이 채이화와 함께 쇼핑을 하거나 레드 카펫을 걷는 모습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사람들은 그들이 곧 결혼할 것이라고 쑥덕거렸다.

나흘째 되는 날, 나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그의 생일 파티가 열리는 별장으로 향했다.

파티에는 서래환과 채이화의 친구들만 초대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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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목록

총 10장

  1. 1장제1화
  2. 2장제2화
  3. 3장제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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