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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제2장 운성구 어르신

한양 골프장.

운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골프장이다.

오늘, 한 남자가 골프장을 통째로 빌렸다.

그 남자는 바로 배씨 가문의 실권자인 배서준이다.

운성에서 배씨 가문의 영향력은 하늘을 찌를 듯했고, 손을 뻗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였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까지 개척하며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르신, 정략결혼에 관한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마십시오. 한 번만 더 저를 설득하려 한다면, 진씨 가문을 파산시킬 겁니다."

말을 마친 배서준은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옆에 선 비서에게 던졌다.

그는 골프채를 손에 쥐고 티샷 위치로 향했다.

티샷 위치에는 한 남자가 누워 있었다.

남자는 입에 티를 물고 눈을 크게 뜬 채 공포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었고, 두려움에 몸을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육 대표, 함부로 움직이지 마." 배서준은 골프채를 휘두르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 때문에 내가 홀인원을 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육 대표가 더 잘 알고 있겠지."

육 대표의 눈빛이 두려움에 떨렸고, 눈앞에서 계속 휘두르는 골프채는 마치 시계추처럼 계속해서 자신의 종말을 알리는 종을 울리는 것 같았다.

휙!

배서준이 골프채를 휘두르자

공은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잔디밭에 떨어지더니 홀을 향해 굴러갔다.

그리고 곧바로 공은 홀에 들어갔다.

그때, 진나연이 골프장에 나타나 싱긋 미소 지으며 말했다. "배서준 씨, 나이스 샷입니다."

배서준의 경호원들은 낯선 사람이 골프장에 들어온 것을 보고 바로 진나연을 둘러쌌다.

그중 한 경호원이 손을 뻗어 진나연을 잡으려 했지만, 진나연은 몸을 옆으로 돌리며 경호원을 발로 차 날려 버렸다.

그리고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배서준 씨, 약혼녀를 이렇게 맞이하나요?"

약혼녀?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 얼어붙었다.

배서준은 운성에서 여자를 혐오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여자는 배서준의 약혼녀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으니, 살기 싫은 걸까?

배서준은 진나연을 쳐다보며 차갑게 실소를 터뜨렸다.

"나한테 이렇게 무례하게 구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그의 목소리가 낮게 깔리더니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리고 마지막이 될 거야."

배서준은 차갑게 실소를 터뜨리며 뒤돌아섰다.

그때, 주먹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 배서준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고, 주먹이 그의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진 배서준은 손을 뻗어 주먹을 쥔 손을 잡고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고, 차갑게 식은 눈빛과 마주쳤다.

그는 진나연의 눈빛에서 야생과도 같은 광기와 잔인함을 읽었고,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꼈다.

배서준은 진나연을 세게 밀쳐냈다.

"대감님, 이제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진나연은 싱긋 미소 지으며 그를 쳐다봤다.

배서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경호원들을 돌아보았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경호원들이 진나연을 향해 달려오려 했다.

"꺼져!"

배서준의 위압적인 목소리에 경호원들은 바로 자리에 멈춰 서더니 꼬리를 내리고 물러났다.

"쓸모없는 것들."

배서준은 진나연을 돌아보며 말했다. "1분 시간을 주지."

"저는 진씨 가문의 딸, 진나연입니다."

"진씨 가문의 딸은 진소은이 아니었나?" 배서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손짓을 했다.

옆에 선 비서 강우성이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감님, 제가 방금 확인해 봤는데, 진나연 씨는 진씨 가문의 딸이 맞습니다. 다만,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고 4년 전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방금 출소했습니다."

배서준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딸이 출소하자 마자 나를 찾아와 약혼녀라고 주장하다니, 정말 흥미롭군."

"나를 찾아온 목적이 뭔지 말해봐."

"배서준 씨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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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목록

총 338장

  1. 1장제1화 결혼부터 하자
  2. 2장제2화 제2장 운성구 어르신
  3. 3장제3화 진씨 가문에 청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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