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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그가 공손하게 그녀를 이모님이라고 부르게 할 것이다!
"?"
낯선 여자의 기습적인 키스에 남자의 눈빛이 순간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은은한 꽃향기와 함께 술 냄새가 코끝을 스쳤고, 그의 몸에 밀착한 여자의 몸은 부드럽고 풍만했다.
위험한 자세와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약 기운이 뒤섞여 더욱 뜨거운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녀의 키스는 서툴렀지만 거부할 수 없는 침략성을 띠고 있었고, 촉촉한 혀끝이 그의 치아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려 했다.
이성이 불타는 경계에서 위태롭게 흔들렸다.
그녀를 밀어내려고 손을 뻗었지만 그의 손바닥은 그녀의 어깨와 목의 부드러운 피부에 닿았다. 그는 순간 숨을 멈췄다.
그 부드러운 촉감에 그는 그녀를 밀어내려는 힘을 무의식적으로 뺐다.
그러나 그의 작은 저항은 술에 취한 간시연의 눈에는 남창이 거절하는 척하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수작으로 보였다.
술에 취한 그녀는 힘이 더욱 세졌고, 그의 손목을 꽉 움켜쥐더니 그를 소파에 더욱 세게 밀어붙였다.
입술과 치아 사이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며 그의 입안에 있는 시원하고 뜨거운 숨결을 앗아갔다.
은은한 삼나무 향과 함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긴장감이 뒤섞여 현기증이 났다.
알코올의 작용으로 신체 감각이 무한대로 확대되었다.
본능적인 반응이 이성을 압도했고, 그녀는 참지 못하고 남자의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그러나 다음 순간,
거부할 수 없는 힘이 갑자기 그녀를 들어 올렸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이미 소파에 쓰러져 있었고 남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룸 문이 반쯤 열려 복도의 빛이 새어 들어왔다.
반쯤 열린 문을 바라보며 간시연은 참지 못하고 투덜거렸다.
"프로답지 못하네!
키스도 못하게 할 거면, 왜 이 일을 하는 거야?"
술이 조금 깬 간시연은 손에 쥔 넥타이를 꽉 움켜쥐고 클럽 매니저에게 불평하러 갈 준비를 했다.
"사람이 도망쳤으니, 돈은 돌려줘야지!"
룸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그녀는 대각선 맞은편 3269호 룸 앞에서 한 남자를 발견했다.
전형적인 남자 호스트 복장에 청순한 외모였는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화장을 하고 아이돌처럼 꾸몄다.
그는 휴대폰에 있는 사진과 그녀를 비교하고 있었다.
"간시안 아가씨 맞으십니까? 한 여사님께서 3269호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간시연은 그의 말을 더 이상 듣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고 머리 위의 룸 번호를 확인했다.
'망했어!
룸을 잘못 들어갔어!'
눈앞의 남자 호스트를 무시하고 그녀는 남자가 사라진 방향으로 급히 달려갔다. 남자가 그녀를 변태로 신고하기 전에 해명해야 했다.
그녀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클럽 문 앞에는 밤의 서늘한 바람만 불어올 뿐, 남자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마음속에 후회와 짜증이 밀려왔다.
다시 돌아가려 할 때, 그녀의 시선이 문 밖에 주차된 차에 고정되었다.
그것은 '해A88888' 번호판을 단 한정판 롤스로이스 팬텀이었다.
간시연은 2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주서환이 부러움과 자랑스러운 말투로 여러 번 언급했던 사실을 떠올렸다. 그의 배경을 알 수 없는 작은 외삼촌의 차가 바로 이 한정판 팬텀이라고 했다.
그는 차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며, 신분을 가장 잘 나타내고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것은 바로 '해A88888' 번호판이라고 덧붙였다. 이 번호판은 국내 최고의 지위와 권력을 상징했다.
간시연은 차를 바라보며 무의식적으로 손에 쥔 넥타이를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주서환을 한 번 때리는 것만으로는 그녀가 받은 상처와 모욕을 상쇄하기에 한참 부족했다.
그녀는 그에게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그의 위선적인 가면을 벗겨내고, 그가 한때 경멸했던 작은 인물을 우러러보게 할 것이다. 그녀를 만날 때마다 오만하고 계산적인 그 머리를 반드시 숙이게 하고 공손하게 이모님이라고 부르게 할 것이다.
'만약 주서환의 작은 외삼촌과 결혼할 수 있다면…'
이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그녀의 의욕의 불길이 남아 있는 이성마저 태워버렸다.
눈앞의 이 차는 복수의 높은 곳으로 가는 유일한 계단이다!
심장이 가슴 속에서 격렬하게 뛰는 것을 느낀 간시연은 넥타이를 크로스백에 넣고 향수를 몇 번 뿌려 술 냄새를 가렸다.
그리고 화장품을 꺼내 빠르게 화장을 고치고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검은색 차를 향해 걸어갔다.
생전 처음으로 먼저 말을 거는 상대가 이렇게 높은 인물일 줄이야.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솜 위를 걷는 것 같았다.
그녀의 머릿속에 수많은 플러팅 대사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지만, 하나하나 부정해 버렸다.
결국, 그녀는 이를 악물고 차가운 창문을 두드렸다.
기다리는 몇 초가 마치 한 세기처럼 길게 느껴졌지만, 차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실망과 자조가 마음을 가득 채울 때,
차창이 아무 예고도 없이 내려갔다.
깊고 차가운 눈빛이 먼저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간시연은 왠지 모를 익숙함에 반초 동안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언뜻 보았는데,
그 얼굴은 선명한 빛 아래에서 더욱 충격적인 모습으로 완벽하게 드러났다.
간시연의 머리가 '윙' 소리를 내며 순간적으로 작동을 멈췄다.
뒤이어 밀려오는 것은 폭풍우 같은 공백이었다.
'그 남자다… 방금 룸에서 내가 강제로 키스했던 남자잖아!'
'그 남자가 왜 이 차에 있는 거지?'
'설마…
주서환이 말한 신비로운 작은 외삼촌이 이 남자란 말인가?'
챕터 목록
총 36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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