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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의문의 부상자

주소를 확인한 후 송가은이 대답했다. "알겠어요."

"그리고 가은아, 누구에게도 이 얘기 하지 말고, 가서도 불필요한 질문은 하지 마. 환자 치료에만 집중해야 해, 알았지?" 심자언이 덧붙였다.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후 송가은은 택시를 타고 주소지로 향했다.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춘 고급 주택가에 도착했다.

경비원이 그녀의 출입을 막았다. 지시에 따라 송가은은 이민수 씨를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경비원은 송가은의 출입을 허락하기 전에 확인 전화를 걸었다.

집을 찾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곧 문이 열렸다.

문 앞에 심자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이민수는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당신은 누구죠?"

송가은은 심자언의 말에서 이 환자는 자신의 개인 정보 노출에 매우 엄숙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자언 의사가 대신해 와 달라고 부탁했어요."

이민수는 그녀가 들고 있던 의료 키트를 흘끗 쳐다보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요?"

"네, 이미 얘기 들었어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이민수는 심자언이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을 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송가은을 들여보냈다.

그는 송가은을 이끌고 커다란 거실을 지나 2층 계단을 올라가 침실로 통하는 문 앞에서 멈췄다.

방은 매우 어두웠다. 이민수를 쳐다보며 그녀가 물었다.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어떻게......"

강도윤은 여자의 목소리라는 것을 듣고 코트를 머리 위로 끌어올려 얼굴을 가린 후 냉정하게 말했다. "알겠어요. 불 켜."

이민수는 요청에 따라 불을 켰다.

방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익숙한 목소리였지만 송가은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있는 부상자에게 다가갔다. 그의 흰 셔츠에 묻은 피는 말라서 지저분한 검붉은 얼룩으로 되었다.

그녀는 가려진 그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 애썼다. 어쨌든 치료 목적으로 온 것이지 무언가를 캐 묻기 위하여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신분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에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것이 옳았다.

그녀는 의료 키트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열었다. 그리고는 의료용 가위를 꺼내 상처 부위의 천을 잘랐다.

그녀가 피투성이로 묻은 옷을 벗기자마자, 두 개의 상처가 보였고, 단지 거즈로만 감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녀는 가위를 내려놓고 즉시 상처를 닦기 시작했다.

모든 움직임이 우아하고 효율적이었다.

"마취 알레르기가 있으신가요?" 그녀가 물었다.

상처를 치료한 후, 그녀는 상처가 깊지 않고 내부 출혈의 징후는 없지만 여전히 봉합이 필요함을 인지했다.

이 과정에는 마취를 해야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젯밤의 당황한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차분한 목소리였다.

따라서 강도윤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도 이 여의사가 어제 하룻밤 같이 보낸 사람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속으로는 그녀의 실력과 침착함에 감탄했지만 겉으로는 냉정함을 유지했다. "없습니다."

송가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마취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부상 부위 근처에 마취제를 주사했다.

2분 후 약효가 나타나자 그녀는 상처를 봉합하기 시작했다.

한 시간 후, 모든 치료를 마쳤다.

매우 효율적이었다.

손이 피로 얼룩진 것을 보고 그녀는 물었다. "화장실이 어디 있어요?"

"아래층에 있어요." 이민수가 말했다.

송가은은 밖으로 나와 그의 지시를 따랐다.

그녀가 사라지자 이민수는 문을 닫고 강도윤에게 걸어갔다.

"조사 결과, 그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한 사람은 사장님의 숙모인 최옥금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회사 내 그녀의 측근들을 모두 처리했기 때문에 사장님을 죽이려고 한 것 같습니다."

강도윤은 침대에 앉았다. 부상을 입었으니 기운이 없을 법도 한데, 그의 눈빛은 오히려 날카롭고 경계심이 넘쳤다.

그는 이민수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정략결혼이랑도 연관 있는 거야?"

잠시 생각한 후 이민수는 "네, 최옥금이 송창성과도 연락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송창성이 딸을 강도빈이 아닌 사장님과 결혼시켜달라고 한 게 이상했었는데 분명히 최옥금 그 여자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한테 많은 걸 해줬더군. 보답을 하지 않으면 실례지." 그는 사업차 며칠간 해외에 다녀왔었고, 그사이 누군가가 그를 곤경에 빠트려놨다.

무표정했지만 눈빛에서 차가움이 느껴졌다. "강도빈이 중심거리에서 '매지컬'이라는 클럽을 운영한다고 하더군."

이 말을 들은 이민수는 상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즉시 이해했다. "회사에는 더 이상 그들의 자리가 없기 때문에 그 클럽이 유일한 수입원이었습니다. 그 클럽이 망한다면..."

"가서 처리해." 강도윤이 위험할 정도로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매서운 눈을 깜빡였다.

이민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즉시 시키는 일을 하기 위해 출발했다. 내려가는 길에 위층으로 올라가려던 송가은과 마주쳤다.

이민수는 심자언이 이미 그녀에게 입을 다물라고 말했을 거라는 걸 알았지만, 다시 한번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있었던 일을 누구에게 라도 발설한다면 무사하지 않을 겁니다."

강도윤이 부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최옥금과 강도빈은 이 기회를 이용해 강도윤에게 무슨일을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송가은은 인사를 한 후에 덧붙여 말했다. "의료 키트를 정리하고 바로 갈게요."

침실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남자의 등이 문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 셔츠를 벗고 잘 다듬어진 등 근육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계속 쳐다보는 게 무례하다는 거 모르세요?" 남자는 뒤 돌아보지 않았지만, 그녀의 의도적인 시선을 알아차린 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에는 조롱이 섞여 있었다.

송가은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짐을 챙기러 다가갔다. 그리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분간 상처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하루에 한 번씩 소독하고 감염을 피하기 위해 넓은 셔츠를 입으시고요."

의료 키트 정리가 끝나자 그녀는 알약 한 병과 연고 한 튜브를 꺼냈다. "이 약들을 두고 갈게요."

"네." 강도윤은 뒤 돌아보지 않고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송가은은 자리를 떴다. 의료 키트를 들고 걸어 나갔다.

그녀는 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돌아갔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시간이 거의 다 되었기에 병원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병원장이 그녀를 불렀다.

"정오연 선생을 인턴으로 제이병원에 보내려고 해." 병원장이 진지하게 말했다.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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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목록

총 309장

  1. 1장제1화 반항
  2. 2장제2화 죄책감
  3. 3장제3화 의문의 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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