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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임서아 씨, 지금 뭐하는 거에요 발정 났어요

병원을 나선 임서아는 마음이 복잡했다.

그녀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심도윤에게 병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은 뒤, 자신의 건강을 위해 부부관계를 갖자고 부탁하는 거였고 다른 하나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심도윤을 유혹하는 거였다.

두 사람은 3년간 사귀는 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만약 그녀가 심도윤에게 솔직하게 말한다면, 그녀의 건강을 위해 기꺼이 관계를 맺어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리 부부라지만 관계를 가지는 것이, 부담이고 의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 끝에 임서아는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남편을 유혹하기로 말이다.

밤, 용기를 내어 섹시한 잠옷으로 갈아입은 그녀는 심도윤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 집에 돌아 올 거냐고 물었다.

"나 오늘 집에 안 들어가."

전화 너머에서 심도윤의 낮고 부드럽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일 아침에 중요한 해외 회의가 있어서, 오늘 해정 아파트에서 잘 거야."

심도윤과 임서아의 신혼집은 교외에 위치한 별장으로 회사와 거리가 멀었다.

때문에 심도윤은 업무의 편의를 위해 회사 근처에서 80평 복층 아파트를 매입했다.

임서아가 잠시 멈칫하더니 싱긋 미소 지었다. "그럼 오늘 해정 아파트에 혼자 있는 거야?"

'심도윤이 바빠서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내가 직접 찾아가면 돼.'

전화 너머에서 심도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히 혼자지. 왜? 내가 바람이라도 필까 봐 두려워?"

임서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 그냥 확인해 본 거야."

만약 심도윤이 부하 직원을 데리고 해정 아파트에서 야근을 하고 있다면, 그녀가 찾아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통화를 마친 임서아는 섹시한 잠옷 위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걸친 뒤, 심도윤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과 콘돔을 챙겨 밖으로 나섰다.

해정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8시였다.

해정 아파트의 비밀번호는 아파트를 구매할 당시 그녀가 직접 설정했었다.

그녀는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아파트 안에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가득 퍼져 있었다.

앞치마를 두른 심도윤이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담긴 접시를 들고 주방에서 걸어 나왔다.

임서아는 놀란 표정으로 심도윤을 바라봤다. "심도윤?"

그녀가 심도윤을 처음 만났을 때, 심도윤은 소금과 설탕도 구별하지 못하는 요리 초보였다.

'그가 언제 요리를 배운거지?'

막 접시를 식탁에 내려놓은 심도윤은 익숙한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다.

현관에 선 임서아는 하얀색 롱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조명 아래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치자꽃처럼 아름다웠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그를 바라봤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평소 심도윤이라면 그녀의 모습에 보고 참지 못하고 바로 달려가 품에 안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임서아를 바라보는 눈빛에 당황스러움과 짜증이 가득했다. "네가 여긴 왜 왔어?"

임서아는 식탁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요리는 언제 배웠어?"

"내, 내가 요리 같은 걸 할 리 없잖아."

심도윤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이건 배달 음식이야. 그냥 데우기만 했어."

말을 마친 그가 눈살을 찌푸리며 임서아를 쳐다봤다. "집에 있지 않고 여긴 왜 왔어?"

"네가 집에 돌아 올 시간이 없다며."

임서아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오는 내내 머릿속으로 수없이 연습한 대사를 한 번에 쏟아냈다. "네가 집에 돌아 올 시간이 없다고 하니까, 내가 직접 찾아왔지."

말을 마친 그녀는 롱코트를 벗어 던지고 속이다 비치는 섹시 속옷을 입은 몸을 드러냈다.

눈앞에 펼쳐진 야릇한 광경에 심도윤은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자리에 얼어붙었다.

잠시 후,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임서아,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그는 임서아가 방금 벗어 던진 코트를 주워 그녀의 품에 안겨주며 말했다. "코트 챙겨 입고 집에 돌아가. 그리고 그 속옷 당장 버려. 다시는 입지 마!"

임서아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흥분하는 심도윤의 모습을 수없이 상상했다. 하지만 그의 반응은 그녀의 예상을 빗나갔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혼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심도윤은 그녀와 관계를 갖는 것을 계속 피했다.

오늘 밤,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와 관계를 맺고 싶었고 더 이상 기다리기 싫었다!

임서아는 치밀어 오르는 수치심을 억누르며 심도윤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가져 갔다. "심도윤."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부드럽고 섹시했다. "우리 결혼한 지 1년이 지났는데 넌 한 번도 나랑 관계를 가진 적이 없잖아. 나... 너무 외로워..."

"나 오늘 어때...?"

말을 마친 임서아는 심도윤의 손이 순간 굳어 지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심도윤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대려고 할 때, 위층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서아 씨, 지금 뭐하는 거에요? 발정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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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목록

총 337장

  1. 1장제1화 전 아주 많이 원해요
  2. 2장제2화 제 병이 많이 심각한가요
  3. 3장제3화 임서아 씨, 지금 뭐하는 거에요 발정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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