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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박서준은 자정이 될 때까지 통화를 하더니 침대에 누워 나를 품에 끌어안았지만, 내 몸이 얼마나 차가운지 알아채지 못했다.

몇 초 후 그의 코고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내 이마에 그의 숨결이 느껴졌다.

나는 몸을 돌려 그와 거리를 두고, 때때로 불이 켜지는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심지어 은행에서도 내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하지 않았다.

나는 밤새 잠을 설쳤고, 박서준은 아침 식사를 하는 동안 내 눈 밑 다크서클을 빤히 쳐다보았다.

"잠을 잘 못 잤어?"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의 잘 손질된 머리와 옷을 바라보았다.

그는 용감한 기사 같았다.

내가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말했다."오늘 내 생일이야."

그는 잠시 멈칫했다.

"돈 줬잖아. 갖고 싶은 거 뭐든 사."

갑자기 나의 식욕이 사라졌다.

나는 그를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았고, 그는 죄책감과 조바심을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인내심을 발휘하려 애쓰며 말했다. "그만해, 김서아.

유진이는 다르잖아. 걔한테는 나밖에 없어."

그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최유진이 열두 살이 되던 생일에 집에 불이 났다.

그녀의 부모님은 최선을 다해 그녀만을 겨우 지켜냈고 결국 그녀는 고아가 되었다.

5년 전, 나는 박서준이 최유진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았다.

하지만, 나는 그때 박서준을 너무나 사랑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결혼식에서 박서준을 최유진에게 양보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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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목록

총 19장

  1. 1장제1화
  2. 2장제2화
  3. 3장제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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