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5740/coverbig.jpg)
/1/125394/coverbig.jpg)
제3화 한밤중에 곽진명에게 버려지다
곽진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노서연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아인 노서연은 그를 유일한 의식처로 삼고 있었다.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서연아, 걱정하지 마. 우리 사이는 변하지 않을 거야. 나는 너한테 더 잘해줄 게."
노서연은 가슴이 아파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는 어떻게 상처받은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걸까?
곽진명은 다시 그녀에게 상기시켰다. "할머니 건강이 좋지 않으니, 우리가 가짜 이혼을 하는 사실을 할머니께 알리지 말아야 해. 할머니가 걱정하실까 봐 그래."
노서연은 차갑게 식은 눈빛으로 그를 비웃었다. "그러니까 지분을 지키기 위해 이혼하지 않겠다는 거잖아?"
할머니는 두 사람이 이혼하면, 곽진명이 곽씨 그룹에서 받은 지분을 회수하겠다고 했다.
곽진명의 안색이 어둡게 가라앉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너와 이혼할 생각이 없어. 나와 유나는 그저 친구 사이일 뿐이야. 그러니까 더 이상 나를 몰아붙이지 마."
노서연은 코끝이 시큰해지며 눈앞의 남자를 쳐다봤다. 잘생긴 얼굴에 귀티가 흘렀다.
언제부터 이렇게 낯설고 위선적인 사람이 되었을까?
몇 초간의 침묵이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다.
노서연은 곽진명을 밀치고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 아침 9시에 구청에 가서 이혼 서류를 작성해. 임유나는 말로만 해서 믿을 것 같지 않아."
곽진명은 잠시 멍해지더니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노서연을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우리는 가짜 이혼을 하는 거야. 유나 병이 나으면 다시 재혼할 거야."
곽진명의 위선적인 모습에 노서연은 안색이 하얗게 질리더니 속이 메스꺼웠다.
곧바로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하루 종일 일에 지친 노서연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오랫동안 재발하지 않았던 위병이 제대로 재발한 것이다.
그녀가 배를 움켜쥐자 이마에 식은땀이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그리고 갑자기 고통스럽게 피를 토했다.
선홍빛 피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곽진명은 서둘러 그녀를 부축했다. "또 제때 밥 안 먹었어? 위가 아파?"
노서연은 힘껏 그를 밀치고 힘겹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
그녀는 곽진명의 위선적인 얼굴을 단 1초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곽진명은 그녀를 떠나지 않고 품에 안았다. "병원에 데려다줄게."
그의 팔은 힘이 넘쳤고 가슴은 딴딴했다. 노서연은 예전에 그의 품에 안겨 책을 읽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그의 심장 소리를 들으면 안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서연은 이제 곽진명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위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저항할 힘조차 없었던 그녀는 곽진명의 품에 안겨 차에 올라탔다.
곽진명은 차를 빠르게 몰아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운전하면서 말했다. "서연아, 조금만 참아. 병원에 거의 다 왔어."
그때 곽진명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그는 망설임 없이 차를 길가에 세웠다.
"유나야, 무슨 일이야? 급하게 말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
임유나의 이름을 들은 노서연은 위가 다시 뒤집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조수석에 엎드려 고통스럽게 구토했다.
곽진명은 몇 마디를 나누고 전화를 끊더니 노서연을 돌아보며 말했다. "유나가 물을 끓이다가 실수로 화상을 입었어. 너 택시 타고 병원에 가. 난 유나한테 가봐야겠어."
노서연은 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곽진명, 지금 한밤중이야. 나를 여기에 혼자 버려두겠다는 거야?"
"서연아, 철 좀 들어. 병원이 멀지도 않으니까, 그냥 택시 타고 가." 곽진명은 그녀의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리라고 재촉했다.
노서연이 차에서 내리자 곽진명은 바로 차를 몰고 떠났다.
멀어지는 차를 바라보는 노서연의 마음은 완전히 죽어버렸다.
그녀는 배를 움켜쥐고 휴대폰으로 택시를 부르려고 했지만, 곽진명이 그녀를 안고 나왔을 때 휴대폰을 챙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러움이 밀려오자 노서연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3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쓰레기 같은 남자에게 낭비한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노서연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그때, 강한 빛이 그녀의 가녀린 몸을 비추더니
고개를 돌리자 승용차가 그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챕터 목록
총 257장
/0/90100/coverbig.jpg)
/1/124654/coverbig.jpg)
/1/104389/coverbig.jpg)
/1/101173/coverbig.jpg)
/1/108237/coverbig.jpg)
/1/129329/coverbig.jpg)
/1/129395/coverbig.jpg)
/1/129328/coverbig.jpg)
/1/129330/coverbig.jpg)
/1/131294/coverbig.jpg)
/1/131303/coverbig.jpg)